[091128] 처음엔 진리땅♡으로 시작했을 뿐인데 (...) + 일기, 강철의연금술사

ⓒ 荒川弘/鋼の錬金術師製作委員会・MBS
진리땅 입니다♡


강철연의 세계에서 로이아이 를 제외하고 (...) 한가지 흥미로운게 또 있다면, 그것은 진리 라는 존재입니다. 제가 강철연을 처음 봤을때 굉장히 신기했고 지금은 좀 뭐가뭔지 알수없는게 이 진리 라는것의 존재인데, 따지고보면 호문쿨루스 들의 아부지가 이 진리의 문 이라는것에 집착해서 만들어내려다 실패한게 글러트니 라고 했죠. 그리고 아부지의 마지막 목표는 완벽한 존재가 되는것이고, 그렇다고하면 완벽함 이라는 것의 일반적인 이미지로 미루어볼때 진리의 문 안에 있는 진리 라는 존재가 어떤식으로든 아부지의 타겟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타겟에 대해 우위를 점할수 있느냐 없느냐는 나중으로 미루고라도 말이죠.

그런데 이 진리가 의인화 되어있다는게 제게 꽤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엘릭형제가 진리의 문을 통과해 만난 진리 라는 존재는 일종의 의인화가 되어있고, 등가교환 의 원리를 내세우며 그들의 육체를 빼앗아갔습니다. 근데 사실 진리 라는 존재가 별도로 또다시 의인화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든거죠- 에드가 진리의 문을 통과해서 진리 라는 존재를 만나는 장면은, 사실 진리 라는 존재를 삭제하고서도 충분히 연출이 가능합니다. 진리의 문을 통과해서 자신이 있게 된 장소 자체가 진리 그 자체이고, 그래서 비현실적으로 방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어느순간 그 일종의 환각현상 같은것에서 깨어났을때 연금술의 리바운드 현상으로(혹은 정말로 그 현상 자체에 대한 댓가 라던가) 이미 자신의 몸이 부서져있다던가 하는식으로 말이에요. 하지만 소여사님은 그 장면에서 진리 라는 존재를 만들고, 에드 와 대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식으로, 강철연의 세계에서 진리 에 대한 인식이 꽤 신기했는데요 @_@ 엘릭형제 의 현재 목표는 그 진리 라는 자식에게서 자신들의 몸을 돌려받는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구도를 보고있자면, 진리 가 완벽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어쩌면 엘릭형제 의 그런 인식이 또한 아직 어리고 또다른 죄를 초래할지도 모르는 일인데, 반면에 그렇게 의인화 되어있는 진리, '나는 너다' 라고 말하는 그 진리의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이것 또한 불완전한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나는 너다 라니. 불완전한 존재에게 진리 인 그의 존재 또한 그렇다고 말하는것과 다름없죠. 거기다 등가교환이라며 아이들의 육체를 빼앗아가는데, 그 모습이 마치 '인간화' 되어가는 모습같다고 해야할까 자신에게 없는것을 채우려고 하는것같달까.

그런데 사실 생각해보면 이게 진리 에 대한 선입견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어쩌면 강철연 의 세계 안에서 컨셉셔닝이 잘못된걸수도 있구요, 아니 어쩌면 그것을 인식하는 우리의 진리에 대한 컨셉셔닝이 애초에 잘못된것일수도 있습니다. 이게 완벽한 존재 일 거라고는 그 누구도 증명할 수 없어요, 그리고 역으로 그 증명할 수 없음을 통해 진리는 완벽함 이라는 지위를 얻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것이 진실로 완벽한것인가 하는것은 '거의 완벽에 가깝게' 그 누구도 알 수 없죠.

동시에, 어쩌면 '나' 라는 존재에게 있어서 자기 자신은 결국 벗어날 수 없는 틀이죠. 인간은 딱 그, 자기자신 이라는 틀 안에서 세계를 인식하고 동시에 구축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그렇다면, 그 세계는 결국 나 라는 것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완성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리 가 완벽함 을 가지게 되는 원리와 동일하게요. 그리고 동시에, 인간 이 자기 자신과 무엇하나 다르지 않은 동일한 존재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불가능한 일이므로, 나는 너다 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완벽함을 표상하는 것일수도 있구요. 무언가 이런식으로 넘어가게 되면 인간 존엄의 문제와 연결이 되겠죠, 모든 인간은 존귀하다 라던가 결국 나 자신이 불완전한 존재 의 틀 안에서 스스로에게는 가장 완벽한 것이 될 수밖에 없으므로, 결국 호문쿨루스 들의 아부지도 그 틀 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일수밖에 없는 결론으로 나아간다던가... '전부' 가 아닌 개체로서의 존재 가 가지는 태생적인 한계라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문득 생각이 들기를 진리 가 그런거라면, 이 아가들 과연 제 몸을 되찾을수 있을까 (...) 싶더랍니다- 이 생각은 요즘 달리던 xxxHOLiC 과 연관되는데요 (...) 원래 이전에 홀릭 계 부터 시작한 전적이 있기도 하고 (...) 게다가 다른 작품에 링크된 세계관이라던가 하는 흥미로운것들을 위키에서 잔뜩 접하고 생각하려니, 이 홀릭 의 유코마마 (...) 가 내세우는 원칙도, 일종의 등가교환 이라는거죠. 그리고 홀릭 의 세계에 와타누키 가 존재할 수 있는것도 여러가지 의미로써 등가교환 의 원리가 적용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래를 바꿈으로 인해 생기는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존재, 그 존재를 위해 바친 댓가, 그리고 그렇게 시작부터 뒤틀린 존재가 떠안는 무의식으로부터 발로하는 또다른 댓가.

뭐 강철연의 세계관에서 등가교환이 얼마나 더 의미를 가질것인가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 엘릭형제 는 진리 를 만날 수 있는 방법에까지는 도달해있지만, 그로부터 자신의 몸을 어떻게 탈환할 것인가는 명확하게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뭐... 엔비와 린과 글러트니 표 사짜 진리의 문에서 진짜 진리의 문을 통해 스스로를 재연성 한것과 같은 과정을 거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진리의 문 이라는게 아직까지는 엄격하게 등가교환의 원리를 적용시키고 있으니까요. 현재 엘릭형제 가 현자의 돌 이라는 것의 정체를 알고, 그것을 사용하는데에 있어 엄청난 거부감과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상기할때 그들이 아무리 그들의 몸을 되찾고싶다 하더라도 제손으로 현자의 돌을 진리의 문에 대한 대가로 사용할것 같지는 않구요. 그렇다면 어떤 이벤트가 일어나 주던가 해야된다는 얘긴데 여기에서 궁금한 점이 생기대요 =ㅁ=

아이들이 제 몸을 찾고 나면, 그들이 얻은 그 방대한 지식은 어떻게 되나요? 이게 그냥 생각하면 등가교환인데, 왜냐하면 최초에 자신의 몸과 지식을 맞바꾼거고, 이후에 몸을 되찾을 수 있다면 그 몸을 찾는 과정에서 그에 대한 대가를 다시한번 지불하게 되니까 등가교환은 성립합니다. 하지만 후자 의 과정에서 만약 이 아이들의 지식이 그대로 유지가 된다고하면 몸을 찾는 대가가 다른것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긴데, 그 대가는 무엇이 될 것인가 하는겁니다. 이게 애초에 =ㅁ= 진리가 등가교환 이라는 이유로 어째서 육체를 빼앗아 가는가 에 대한 이유가 전혀 없어서 생기는 궁금증이기도 한데 그렇다면 엘릭 형제가 내놓을 수 있는 대가란 대체 무엇이냔말이죠. 이 아이들이 진리와의 대면을 통해 얻은 지식들이 아니라면, 글쎄요 위에도 적었듯 진리의 문을 여는 또다른 이벤트가 일어난단 얘긴데 그때의 대가는 이들이 치르는게 아니라 어차피 타인의 희생인것은 똑같지 않겠습니까. 혹은, 그들 스스로의 것이라고 해도 이미 그 소중함을 알아버린 것이 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길고 긴 여정을 이어온 이 아이들이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몸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xxxHOLiC의 유코마마 의 행동이 또다시 연결되는데, 유코마마:) 께서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어 줄 때, 어떤때는 많은것을 해주기도 하고 어떤때는 정말 아주 작은 행동만 취하기도 하죠. 그러면서 늘 언급하기를, 그것을 넘어서면 그 사람이 대가를 감당할 수 없게된다- 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그들이 진리를 또다시 마주할 기회가 생기게 될 때, 이 아이들이 그것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것인지 없는것인지를 과연 판단할 수 있을것인가. 하지만 역시 판단하는 쪽으로 가겠지, 하는건 그렇지않으면 너무 암울한 엔딩이 될것같아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몸을 찾아봤자 이번엔 스스로가 그 선택에 짓눌려버릴것 같아서요 ㅠㅠㅠㅠㅠㅠㅠ 에고...

정말 어떻게 될 것인지 가면 갈수록 흥미롭습니다만!!! 월간연재 의 벽을 넘는것은 왜이리도 험난한가요!!!!
전 그리고 왜 갑자기 또 망상이 폭주해서 근거없는 얘기를 이렇게 길게 늘어놓는건가요!!! lllOTL
이건 다 룸메님이 한새벽에 짐옮긴다고 나를 깨운 때문임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잠은 안오고 시간은 가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의 휴일을 지켜줘 제발 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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